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은 2016년 채용 비리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99명을 대상으로 제한된 공채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여기서 1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R은 2016년 10월 공채 과정에서 채용 비리로 24명을 부정 합격시켰다. 경찰 수사 결과 노조위원장, 수송처장, 경영본부장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수사 결과 발표에서 SR 간부 등이 단골 식당 및 내연녀 자녀까지 합격시키기 위해 점수 조작 등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06명의 지원자가 서류 심사에서 억울하게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복 피해자를 제외하면 총 99명이 최종 피해자로 추려졌다는 게 SR 측 설명이다.
이번 공채는 부정 채용이 확정된 16명을 다시 뽑기 위한 것이다. 홍보 1명, 객실장 5명, 역무원 10명 등 총 16명이다. 당시 채용 절차를 준용해 인성검사와 면접만 실시한다.
이 가운데 최종 면접까지 올랐으나 채용 비리로 인해 억울하게 탈락한 1명은 신원 조회와 신체 검사만 통과하면 바로 채용될 예정이다.
SR는 오는 28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접수를 받고, 다음 달 9일 인성검사와 면접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대상자들에게는 전화, 문자, 이메일, 내용증명 우편 등을 통해 응시 안내가 전달됐다.
권태명 SR 대표는 "과거 회사의 잘못으로 피해를 본 대상자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최종 합격 여부와 관계 없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치의 실수도 없이 공정한 채용절차를 거쳐 선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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