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22일 11년 만에 국내에서 새 앨범 발표와 함께 가요계 복귀를 시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날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에 앨범 재킷 사진과 함께 ‘어나더데이(ANOTHER DAY)’란 선공개 곡 제목과 ‘11.22.18’이란 발매일을 공개했다. 유승준의 새 앨범 발매 소식에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음반유통사는 유튜브에 공개했던 ‘어나더데이’ 티저 영상을 삭제하고 앨범 발매를 취소했다.
11년 만에 시도됐던 유승준의 국내 복귀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16년 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과거 한국 활동이 그리워 어렵게 복귀를 시도한 유승준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 활동하는 연예인 중에서도 군대 안 간 사람도 있고,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왜 유독 유승준에게만 이리 잔인한지”라며 “진짜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앞서 병역 문제로 논란이 됐던 일부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도 활동하는데 왜 유승준은 안되는지”라며 유승준을 향한 거세 비난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을 옹호하는 반응이 나오자 수많은 이들이 크게 반발했다. 한 누리꾼은 “전혀 가혹하지 않고 당연한 일이다. 유승준은 군대에 안 가려고 나라를 버리고, 대중을 배신했다. 친일파와 다름없는 사람”이라고 유승준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다른 누리꾼은 유승준을 ‘스티븐유’라고 칭하며 “한국 사람도 아닌데 ‘스티븐유’라고 불러라. 이 사람은 단순 병역기피자가 아니라 탈영한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입대 영장이 나왔고, 날짜 다 잡혀서 (군대) 가야되는데 미국으로 도망간 거다. 군 홍보대사도 했고, 방송에서 한국인이라면 군대 가야지 않느냐면서 ‘바른생활 청년’ 이미지로 국민가수가 된 사람”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이번 논란을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과 연관 지으며 “해외에서 온 연예인들은 죄다 논란이 된다”며 “왠지 마이크로닷도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유승준의 앨범을 발매하려고 했던 음반유통사를 언급하며 “도대체 어떤 회사이길래 유승준 앨범을 내려고 했던 거냐. 상황 파악이 안 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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