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중앙홀딩스 회장)은 최근 JTBC 대표이사로 승진한 손석희 사장을 영입한 이유로 '상징성', '일류의식', '프로페셔널리즘' 등을 꼽았다.
홍석현 이사장은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손 사장의 영입은)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겠다는 마음 속의 소망의 반영인 데 모든 건 사람이 만든다"면서 "보도 부문에서 제일 빠른 시일 안에 일류 보도국을 만들어 줄 사람이 누구냐(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석희 대표는 지난 2013년 JTBC의 보도부문 사장으로 발탁됐다. 입사 후 뉴스프로그램 '뉴스룸' 진행을 맡았고 지난 19일 JTBC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홍 이사장은 "신문에 쓴 칼럼을 봤고 또 제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저를 향해서 취재하려는 집요함도 확인했으며 주변의 평판을 다 들었다"면서 "중앙일보랑 똑같은 논조의 방송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으면 영입할 생각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이 갖고 있는 상징성과 일류의식 또 방송에 대한 프로패셔널리즘 이런 것을 사서 어렵게 영입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도한 것보다는 훨씬 더 크고 빠르게 언론 지형을 바꿨다"며 "두 언론사(중앙일보·JTBC) 간의 또 일부 약간의 갈등 요소도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서는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의 압력이다. 다 제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의 압력을 느꼈다"며 "그건 어디다 전하지 않고 제가 그냥 다 소화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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