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폭언·갑질' 파문, 운전기사 녹취 시작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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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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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 대표의 딸 행동으로 사고 나면 책임 뒤집어쓸가 두려워 녹취 시작

[사진=MBC방송화면캡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의 초등학생 딸이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녹취록이 방정오 대표의 운전기사에 의해 공개됨에 따라 운전기사가 녹취하게 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 사장의 초등학생 손녀 A양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 속 A양은 50대 중년남성에게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등 성인 혹은 상급자가 할 수 있는 이른바 ‘갑질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녹취록을 공개한 운전기사 B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운전기사가 아니라 머슴이었다”고 주장하며 “방 대표의 초등학생 딸에게 당한 수모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 대표의 딸이 자신을 때리고 귀에 소리를 질렀고, 운전 중에 핸들까지 꺾었다고 밝혔다.

B씨는 “(처음에는) 어린아이의 철없는 행동으로 넘겼다. 하지만 자칫 사고라도 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까 두려웠다”며 녹취를 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그는 A양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방 대표 부부에서 전했고, 다음날 방 대표 부인은 딸에게 사과를 시켰다. 그러나 그로부터 2시간이 지난 후 B씨는 방 대표 측으로부터 녹음을 지우라는 말과 해고를 통지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조선일보 측은 “가족들을 협박하기 위한 불법적인 녹음”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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