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로 임명된 가삼현 사장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가 사장은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조선업계 상생 협약 체결식 행사를 앞두고 기자를 만나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가능성에 대해 “울산 메인조선소도 도크 8개 중 3개, 3분의 1이 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 사장의 발언은 사실상 단기간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 사장은 “조선업은 리드타임을 1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수주목표를 모두 채운다고 해도 그게 반영되는 것은 내년 이후”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하는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및 조선업계 상생협약 등과 관련해 2017년 7월부터 가동 중단 상태인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고 밝히며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한편 가 사장은 한영석 공동대표와의 업무 분담에 대해 한 사장이 현장을 총괄하고 가 사장이 대외적 업무와 영업을 맡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대표 체제이지만 책임은 각자 진다”며 “조선업에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 현장인데, 한 사장님이 현장을 잘 아시니 현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