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지난 10년이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져온 시기라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시기로 삼겠습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 제작에 나서 프로그램 제작사들과 상생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유정아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방송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 12월 상용화된 IPTV는 연평균 38.2%의 성장률로 출범 10년 만에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장해왔다.
IPTV가 바꾼 일상생활의 모습 중 가장 큰 변화는 VOD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시청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키즈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킬러콘텐츠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연동한 AI 서비스 등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유료방송 중심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유정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IPTV사업자는 시청자가 바라는 방송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면서 “방송산업계에 남아 있는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 생태계 내 각 주체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 경쟁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회장은 “IPTV 인프라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이웃의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건강한 활로를 마련하고, 남북교류 시대에 한반도를 잇고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일신 우일신하겠다”고 강조했다.
IPTV협회는 IPTV의 미래 비전으로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가치 플랫폼 △제작-유통-재생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플랫폼 복합서비스 플랫폼 △이용자에게 삶의 가치와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이용자 생활 플랫폼 △공공성·공익성 증진 및 산업적 가치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독한 대통령 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IPTV 사업자가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양방향 소통을 기치로 방송 산업의 환경을 변화시켰다”며 그 노고를 취하했다. 그러면서 “향후 방송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콘텐츠 산업과 플랫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송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도 유료방송시장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국회 과기방통위 소속 변재일·김성태·김경진 의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IPTV 3사 대표를 비롯한 방송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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