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동남아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에서는 편의점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마켓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사업이 안착에 성공하며 조용한 확장에 나섰다.
올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편의점 GS25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 중이다. 특히 즉석 먹거리와 신선식품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떡볶이, 컵밥, 치킨, 만두 등 K-푸드의 인기와 더불어 반미, 스티키라이스, 빵과 스무디 등의 현지 먹거리를 적절하게 믹스한 투트랙 전략이 적중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11월 현재 베트남의 GS25는 20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초반 점포 확장은 호찌민 시 위주로 진행 중이다. 한류열풍을 의식해 주로 젊은 층이 많은 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1~4호점까지는 직장인 고객을 노린 오피스 상권 위주로 오픈했으며, 5호점 이후부터는 주거 상권과 학교 등 다양한 상권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25는 올해 내 30호점까지 목표로 잡고 있다. 또 향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0년 후 장기계획으로는 베트남에 2000여개의 점포를 거느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해 나갈 전망이다.
편의점보다 조금 일찍 해외진출에 나섰던 슈퍼마켓 사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약진하고 있다. GS슈퍼마켓은 인도네시아에 2016년 10월 1호점을 오픈하며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2017년에 2~3호점, 올해 4~5호점을 추가로 출점했다.
GS리테일의 인도네시아 사업 콘셉트는 프리미엄이다. 2014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분 100%의 현지법인을 설립한 GS리테일은 2016년 보고르 시의 고급 주택단지에 1호점을 오픈했다.
현지에서는 생소한 푸드 코트와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것.
이를 토대로 매출도 점차 오르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슈퍼마켓에서 올해 3분기 누계 국외매출 95억원이 발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의 유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동남아 등 신시장을 꾸준히 개척할 필요성이 있다"며 "GS리테일은 현지에 맞춤형 전략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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