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1년 연기됐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비상지원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IFRS17 도입으로 수요가 늘어난 보험계리사도 계속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계리사 인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시험제도를 변경해 합격자를 늘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IFRS17 도입을 1년 늦추기로 했지만 금융당국은 기존의 비상체제를 유지키로 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약 100명씩 신규 보험계리사를 배출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또 보험계리사회를 중심으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계리사의 IFRS17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기존의 원가 평가 방식에서 시가 평가 방식으로 전면 개편된다. 판매한 보험 상품에 대한 부채평가가 수시로 산출·검증돼야 하는 탓에 계리사가 지금보다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현재 대부분 보험사는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과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에 평소보다 계리사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2014년 계리사 시험 방식이 변경되면서 신규 계리사가 대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3년 이전까지 매년 140명 가량이 꾸준히 계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최종합격자가 0명, 2015년 25명으로 급감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합격자가 각각 48명과 62명에 그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일부 보험사는 계리사 인력이 부족해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험계리사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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