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됐다. 작년 3분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더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 확실시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 4분기 효성티앤씨가 매출 1조5161억원, 영입이익 623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1조3917억원)은 8.93%, 영업이익(494억원)은 26.1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봐도 매출(1조5054억원)은 0.71%, 영업이익(611억원)은 0.5% 늘어났다.
일등 공신은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 사업이다. 스판덱스 사업은 지난 3분기부터 주요 원재료인 부탄디올(BDO)과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의 가격이 떨어지며, 섬유 부문의 실적 개선세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직전 분기(369억원)보다 5.7% 늘었다.
4분기에는 지난 5월 완공된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통한 판매량 증가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통해 현재 32~33%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40%까지 키워, 글로벌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돼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 동남아 시장의 판매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 영향력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무역·기타사업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동나이법인의 경우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신규공장 가동으로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며 “취저우 네오켐의 NF3 (삼불화질소)는 LG디스플레이에 공급이 증가하면서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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