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항공주 웃고 정유주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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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1-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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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 항공주 줄줄이 급등...티웨이항공 20% 상승

 

가파르게 떨어지는 유가가 항공·정유주 희비를 가르고 있다.

22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 오른 8310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계산하면 20.7% 뛰었다. 제주항공도 같은 기간 19.6% 올랐다.

대한항공(18.4%)과 아시아나항공(17.2%), 진에어(13.9%)도 한 달 사이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종목은 이달에만 64% 상승했다.

유가 하락이 수익성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돼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이달 들어 16%가량 떨어졌다.

유가 약세뿐 아니라 여객 수요가 증가한 점도 항공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적사 여객 수송량은 10월 모든 국내 공항을 기준으로 496만명을 기록했다"라며 "1년 전보다 11.4% 늘었다"고 말했다. 화물 수송량도 24만7000t을 기록해 1년 만에 6.2% 증가했다. 이한준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내놓았다.

반대로 정유주는 떨어지는 유가에 발목을 잡혔다. 에쓰오일 주가는 이달에만 11.3%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도 3.7% 떨어졌다.

그렇다고 정유주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원가절감이라는 점에서는 정유기업에 이로울 수 있고, 길게 보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GS칼텍스 지주사인 GS 주가도 이달 들어 7%가량 올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국내 정유, 석유화학 산업에는 원가율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4분기 재고관련 손실로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며 "그러나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은 사업손익이 아닌 평가손익으로 일회적인 악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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