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미국 기술주의 하락세가 진정되고,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자의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현지 금융 전문 매체인 비엣스탁(vietstock)은 “글로벌 시장의 긍정적인 움직임과 낙관적인 투자자들 덕분에 베트남 시장은 강하게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비나밀크(VNM), 마산그룹(MSN) 등 일부 종목의 회복이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p), 0.20% 상승한 924.42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80p(0.20%) 뛴 898.9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0.65p(0.63%) 오른 104.55p를, HNX30지수는 0.69p(0.37%) 상승한 187.73p로 마감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이날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VN지수는 오전 장에서 한 차례 급락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고, 장 마감 때까지 회복세를 유지했다. 하노이의 HNX지수는 좁은 범위의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증시의 총거래량은 2억9000만개, 거래액은 4조8230억 베트남동(약 2334억332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징 종목으로는 소비재 섹터의 VNM가 0.76%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마산그룹(MSN)은 0.99% 뛰었지만 사이공맥주(SAB)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은행 섹터는 대부분 부진했다. 군대산업은행(MBB)은 0.70%가 빠졌고, 비엣콤뱅크(VCB), 베트남개발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이 각각 1.08%, 0.47%, 1.50%씩 하락했다. 반면 VP뱅크(VPB)는 2.98% 뛰었다.
베트남 대표 부동산업체인 빈그룹(VIC)은 이날도 0.72%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VIC의 테마주 빈홈(VHM)도 1.58% 뛰어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