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22일 전국 최대 규모 태평동 개 도살장을 폐쇄했다.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
[노트펫] 국내 최대 규모 개 도살장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도살장이 22일 폐쇄됐다.
22일 성남시와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태평동 도살장 영구 폐쇄를 위한 행정 대집행이 이날 오전부터 진행됐다.
태평동 개 도살단지는 근처에 위치한 모란 시장과 더불어 국내 유통 개고기의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 6개 이상의 개 도살장이 한데 모여 있으면서 대규모 도살과 함께 유통도 했다.
성남시가 22일 전국 최대 규모 태평동 개 도살장을 폐쇄했다.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
동물보호단체들은 이곳이 한꺼번에 최대 600마리의 개들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갖추고 한 해 8만 마리 이상의 개들을 도살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평동 도살장들은 대부분 불법 점유 시설로서 성남시가 밀리언파크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2014년 5월 성남시가 공원조성 사업 인가를 받은 뒤 보상금 지급도 이뤄졌지만 철수하지 않았고, 법적공방도 벌였다.
지리한 공방 끝에 지난해 9월 해당 부지에 1차 행정대집행 계고서가 발부됐다. 결국 4년 여 만에 태평동 도살장 폐쇄작업이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는 성남시가 추진해 온 대로 시민을 위한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성남시가 22일 전국 최대 규모 태평동 개 도살장을 폐쇄했다.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
동물권행동 카라는 홈페이지에서 "태평동 개 도살단지 행정대집행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전국에 산재한 불법 개도살장 폐쇄가 봇물을 타게 될 것이고, 이로써 개식용 산업은 더 가파르게 사양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도살장 폐쇄 대집행에 앞서 이곳에 있던 150여 마리의 개들이 빼돌려졌다면서 성남시가 이곳의 개들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성남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동반학교' 개교
'마스코트에서 반려견으로'..성남시 행복이, 동물애호가에 입양
부산 구포가축시장 역사 속으로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