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잦아들면 어떤 주식이 많이 뛸지 관심을 가져야겠다. 두 나라 정상은 이달 말 G20 회의를 여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무역협상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이 누그러진다면 미국에서 헬스케어, 중국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2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합의안 작성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됐다. 서로 실익을 챙기기 위한 막바지 진통이라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측 요구를 100% 다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제조 2025'(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 관련 업종 개방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은 추가 관세부과(2670억 달러)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부과(2500억 달러)에 대해서는 중국 측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정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남중 연구원은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이 커졌던 이달 2~16일 사이 많이 올랐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기간이 지나면서 불협화음이 다시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양국 정상이 만나 성과를 내놓는다면 당시 크게 뛰었던 종목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주식시장에 속한 헬스케어 종목은 이달 2~16일 사이 3% 가까이 올랐다. 중국에서는 IT 종목이 8%까량 뛰었다.
문남중 연구원은 "무역협상 합의가 이뤄진다면 해당업종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이 양보하고 미국이 눈감아주는 식으로 전개된다면 세계 주식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현대차증권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잦아들면 코스피 적정가치는 2120선까지 오를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줄어들면 적정가치는 2240선까지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분쟁 완화 국면에서는 IT와 기계, 화장품, 건설 같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해당 업종 주가는 적정가보다 과도하게 할인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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