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11월26~30일) 중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11월19~23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협상 불확실성,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폭락,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등 영향으로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상하이종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10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으로 주저앉으며 이달 들어 상승폭을 몽땅 까먹었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3.72%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5.28%, 6.74%에 달했다.
이번주 중국증시 최대 이슈는 오는 30일(현지시각)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다. 특히 G20 정상회의 기간인 다음달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주요 의제로 올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는 이번주 내내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래도 이를 계기로 무역전쟁 긴장감이 다소 해소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최근 글로벌 기관들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암울하게 전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위스 UBS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할 경우 중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제조업 관련 주요 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우선 27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중국 대형 공업기업의 순익이 발표된다. 앞서 9월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은 14.7%로,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어 30일엔 국가통계국이 11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중국 제조업 PMI가 50.6으로 전달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2로, 지난 2016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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