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열리는 中 보험시장" 알리안츠, 외국계 보험사 최초 중국 지주회사 설립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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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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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금융업 대외개방 속도 신호

  • 알리안츠 "내년 지주회사 설립 마칠 것"


중국이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중국내 100%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중국이 외국계 보험사에 100% 지분 지주회사 설립을 허가한 것은 처음이다. 보험업을 비롯한 자국 금융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25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독일 알리안츠 보험에 중국 보험지주회사 설립 내인가를 내줬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내인가는 설립 본인가의 전 단계로, 사실상 설립 허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은보감회가 외국계 보험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설립을 승인한 것은 알리안츠 보험이 최초다.

이로써 알리안츠는 설립준비팀을 구성해 1년내 구체적인 설립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후 6개월내 은보감회에 본인가 승인절차를 마치면 된다. 늦어도 1년 6개월 안에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것이다. 알리안츠 그룹은 내년 정식으로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베이츠 알리안츠 최고경영자(CEO)는 "알리안츠가 중국이라는 전략적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안츠의 전방위 금융 리스크 관리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개방과 발전을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안츠그룹의 중국보험지주회사 설립 허가는 중국의 금융업 개방이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주쥔성(朱俊生)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보험연구실 부주임은 "알리안츠의 중국 지주회사 설립은 중국 보험업 대외개방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4월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해 외자 진출을 막는 각종 규제를 차차 없애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알리안츠 이외에도 포르투칼 최대 보험사업자인 피델리다데(Fidelidade) 베이징 대표처, 우리나라 코리안리 상하이지점, 프랑스 국가교육공제조합(MGEN), 베이징대표처 설립 등이 최근 은보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1890년 설립된 알리안츠는 128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보험사 중 하나다. 1993년 베이징에 대표처를 설립, 1999년 중국중신신탁그룹과 합자 방식으로 중더안롄(中德安聯) 생명보험를 설립했다. 2003년부터는 중국 화재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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