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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통신장애에 따른 피해 보상 규모가 32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KB증권은 26일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에 대한 요금보상 규모를 317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서비스별 요금 수준을 고려할 때 보상금은 31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4분기 KT 영업이익 추정치인 2503억원의 1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 지역 이동통신 가입자가 66만명으로 추정되는 점, KT의 3분기 기준 휴대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6217원임을 고려하면 무선 가입자 대상 보상액은 239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지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추산되며, 통상 월 2만원 요금제에 가입한 사실을 감안하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상 보상액은 4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중 80%가 가입한 IPTV 가입자도 통상 월 2만원 요금제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들 대상 보상액은 35억원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로 KT 아현지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는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1개월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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