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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건물 화재로 통신장애 발생…이석기 "북한 남침시 혜화전화국 파괴해야"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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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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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KT 관계자 등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4일 서울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에서 발생한 화재로 통신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이 재조명된다.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회합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13년 5월 자신이 주도하는 비밀조직 모임에서 북한의 남침 시 남한 주요 통신시설을 파괴해 북한을 돕는 방안을 모의했다.

특히 구체적인 공격 대상으로 KT 혜화전화국을 거론했다.

한 간부는 녹취록에서 "(철도 등 기간시설은) 통제하는 곳을 파괴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데 통신의 경우 가장 큰 곳이 혜화국"이라며 "우리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경비가 엄하진 않다"고 했다.

KT 혜화지사는 국내 인터넷망이 해외로 연결되는 '국제 관문국' 중 하나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구글, 아마존 등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KT 혜화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2003년 혜화지사와 구로지사가 '웜 바이러스' 공격으로 마비됐을 때 전국 인터넷이 불통됐다. 다만 현재는 KT 혜화지사 등이 손상돼도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화재로 KT 아현지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통신 시설이 테러단체 등에 의해 파괴됐을 때 큰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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