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KT건물 화재에 DVD프라임·NBA 매니아 울상 "서버 손실에 눈앞이 캄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26 09: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DVD프라임과 NBA 매니아에 올라온 KT건물 서버실 모습. 분진이 자욱하다.[사진=DVD프라임]


24일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도심지역에 대규모 통신대란이 발생했다. 아현지사에 IDC 센터도 있어 화재가 서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를 태우고 1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일대에서 스마트폰 데이터는 물론 인터넷, IPTV, 카드결제 서비스, 유무선 전화 등 광범위한 통신장애가 일어났다.

하지만, 화재 피해는 더 있었다.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DVD프라임(이하 디피)에 "서버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디피는 1999년부터 운영된 인터넷 커뮤니티로 역사가 긴 편이다.

디피는 "서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매니아커뮤니티팀이 새벽에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며 "화재 사고 현장이 지하라서 서버가 위치한 2층은 어느 정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절망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KT에서 서버의 물리적인 파손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까지 투자된 엄청난 시간 등 보이지 않는 손실에 대해 제대로 보상이나 해줄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한탄했다.

디피가 서버 운영을 맡긴 매니아커뮤니티팀은 한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터넷 NBA 커뮤니티 'NBA 매니아'를 운영하는 곳이다. NBA 매니아도 1999년부터 운영된 커뮤니티다.
 

KT건물 화재에 손상을 입은 서버 화재는 지하에서 발생했으며 서버실은 2층에 있었다.[사진=DVD프라임]


매니아커뮤니티팀의 공지글은 더욱 상세하다.

매니아커뮤니티팀은 "서버실에 갔을 때 연기와 분진이 자욱했고 냉방이 잘 안 되어 열기가 남아 있었다"며 "독가스 같은 게 마셔지길래 급히 관리자분께 말씀드려 방독면을 빌려 쓰고 위험을 무릅쓰고 진입해서 서버를 모두 회수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를 틀면 유독 물질이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어 원본 자료들이 완전히 살아 있는지 아직 파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몇 대를 틀어보니 부팅도 되지 않고 오류가 나는 상황이며 모든 부속품에 끈적끈적한 분진이 끼어 있어 정상적으로 사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니아커뮤니티팀은 "이 서버들은 저희가 IDC 체제로 넘어가기 위해 이번에 새로 구입한 서버들이라 천문학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며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해 드리기 위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세팅한 고가의 고사양의 서버들이라 더욱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KT 아현지사 건물 화재로 손상된 서버[사진=DVD프라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