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보다 미세먼지가 골치…가전업계 ’공기청정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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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1-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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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모두 전년대비 110%이상 늘어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른 추위에도 미세먼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소비자들이 환경 가전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년 11월 다가오는 반짝추위에도 불구하고 난방용품보다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다.

2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81%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히터와 온풍기 등 난방 가전은 16% 증가에 그쳤다. 환경 가전이 난방 가전보다 5배 이상 더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셈이다. 이는 미세먼지의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되면서 관련 제품의 소비에 더 지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기청정기는 실내용(127%)과 차량용(169%)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공기측정기 판매도 7배 가량 많아졌다.

또 미세먼지를 씻기 위한 손 소독기 판매는 29배(2885%)나 증가했고, 컵 소독기(850%), 신발살균건조기(613%)도 모두 증가 폭이 컸다.

미세먼지로 인한 옷의 먼지나 냄새 제거, 살균 효과가 있는 스타일 가전 판매는 2배 이상(127%), 의류건조기는 37% 증가했다. 반면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 마스크 판매량은 12% 증가에 그쳤다.

가전 양판점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환경 가전의 판매가 늘었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가량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도 각각 140%, 125% 늘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매출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11월 25일까지 전년동기대비 판매누계를 살펴본 결과, 공기청정기는 1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기는 30% 늘었으며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기도 138% 판매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최근 기승을 부리면서 과거 구매빈도가 낮았던 공기청정기가 새로운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시장 규모가 앞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돼 업계에서도 더욱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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