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념주화를 담당하는 인민은행(人民銀行) 산하 중국 금폐총공사(中國金幣總公司)가 위안화 발행 70주년 기념주화 80위안(약 1만원)짜리와 기념지폐 50위안짜리를 선보였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특히 위안화 발행 70주년 기념주화는 판다 기념주화에 이어 중국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은 주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주화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기념주화는 '5g 금화', '1kg 은화', ‘15g 은화’로 구성돼 있으며 선전국보조폐유한회사(深圳國寶造幣有限公司), 선양조폐유한회사(沈陽造幣有限公司)가 주조했고 판매는 중국금폐총공사가 담당했다.
이 세 가지 기념주화의 앞면에는 모두 중화인민공화국 국장(國章)과 국가·발행 연도가 새겨져 있다. 주화 뒷면의 모양은 각기 다르다.
3만장 발행된 '5g 금화'의 뒷면에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에 위치한 '중국인민은행' 최초의 청사 모습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개국원로인 둥비우(董必武·동필무)가 쓴 '중국인민은행' 필적이 담겨있다. 1세대 위안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의 필적을 기념하기 위해 70주년 기념주화에도 새긴 것으로 풀이된다.
3000장 발행된 '1kg 은화'의 뒷면에는 3세대 위안화 10위안 지폐를 여러 장 포개놓은 듯한 모습과 1위안 동전 뒷면 모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위안화의 발전사를 알 수 있는 연도도 쓰여져 있다.
6만장이 발행된 '15g 은화' 뒷면엔 통화기호와 중국의 경위도(동경 105° 00', 북위 35° 00'), 전자칩 모양, 2진화 코드 등 글로벌화·디지털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기념화폐의 경우도 이제까지 발행된 기념화폐와 달리 화려하다. 앞면에는 1세대 위안화부터 5세대 위안화까지의 대표 도안이 그려져 있고 왼쪽 상단에는 국장 도안과 중국인민은행이라고 쓰여 있다. 하단에는 ‘위안화 발행 70주년 기념’과 1948~2018’이라는 글씨가 있다.
뒷면에는 중국인민은행 건물과 '5g 금화'와 동일하게 '중국인민은행' 최초의 청사, 모란꽃이 있다. 특이하게도 중국인민은행 한어병음자모와 소수민족인 몽골족(蒙族), 티베트족(藏族), 위구르족(維族), 장족(壯族)을 의미하는 몽(蒙), 장(藏), 유(維), 장(壯) 글자가 적혀 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 70주년 기념주화와 지폐는 시중에서 통용되지만 훗날 70주년 기념주화의 가치에 따라 나중에 가격이 수십 배도 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차적으로 오는 28일부터 중국 전역에, 2차적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장쑤(江蘇)성, 산둥(山東)성,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에 위치한 인민은행에서만 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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