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중국 A주와 홍콩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통재경망(智通財經網)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류징진(劉勁津) 골드만삭스 중국 스트레트지스트가 "내년 A주와 홍콩 증시의 투자 순수익률이 최대 1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이들 증시가 모두 저평가된 상태로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유로 꼽았다.
류 스트레트지스트는 "중국 거시경제 리스크가 이미 올해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며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을 마쳤고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 악화의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사 실적 상황도 양호해 내년 본토 기업 수익이 평균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절하 압력이 커졌지만 위안화 환율이 내년에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9위안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7위안 돌파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와 달리 '안정'을 점친 것.
이 외에 경기 안정을 위해 중국 당국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인 및 기업 감세 조치를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최근 중국 증시와 관련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UBS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곧 중국 증시에 대한 평가등급을 상향조정하고 투자액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경기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무역갈등 심화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면서 아시아 경제가 바닥을 찍고 2분기 이후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정책을 통해 시장에 활기를 주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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