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착륙한 인사이트호..."화성 내부 조사가 첫 미션"

발사 206일 만에 화성 안착...화성 내부 탐사 기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NASA) 연구소에서 인사이트가 촬영한 화성 사진을 뒤로 한 채 연구원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AP]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인 '인사이트(InSight)'호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탐사선과 달리 처음으로 본격적인 화성 내부 탐사의 길이 열렸다. 

CNN,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 기준 26일 오후 2시 54분께(이하 현지시간)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까지의 송신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착륙 시간은 8분 전인 2시 46분께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지 206일 만에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인사이트호는 향후 2년간 화성의 깊은 내부를 탐사할 예정이다.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던 과거 화성 탐사선들과는 다른 점이다. 

인사이트호는 지진계를 통해 화성 지각의 두꺼운 정도와 지진 발생 정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내부에 장착된 열 감지기는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한다. 미세한 흔들림을 계산해 행성의 핵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NASA는 인사이트호를 통해 화성의 내부 조사를 본격화함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인사이트호 착륙 실황는 NASA TV를 통해 전역에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