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남북 협력 완충지이자 북방 교류의 전략적 중심지인 중국 랴오닝성과의 관계를 우호교류에서 자매결연으로 격상했다.
외자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양승조 지사는 27일 베이징호텔누오진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서 탕이쥔(唐一军) 랴오닝성 성장과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의 중국 내 자매결연 체결 지역은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광둥성, 구이저우성, 쓰촨성과 함께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자매결연협정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대북방 정책 등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새로운 환황해권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도가 ‘한반도의 북방 진출 통로’이자 동북 3성의 경제 발전 지역인 랴오닝성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한 대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맺었다.
협정에 따르면, 도와 랴오닝성은 인문 교류 및 고위급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고, 경제통상과 과학기술, 농업, 교육, 문화관광, 체육, 청소년, 항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양 도·성은 항구 및 내륙 도시 간, 기업 간 경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정기 교류회의를 통해 협력 분야를 조정·협의해 양 지역민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양 도·성은 특히 동북아 지역 도시가 함께 교류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향후 남북 관계 변화에 따른 중장기 지역 발전 비전도 제시키로 했다.
도는 이번 자매결연협정 체결로 랴오닝성과의 교류·협력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통상 확대 및 투자 촉진 등 경제적 교류도 증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몽골 지역의 진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랴오닝성을 향후 북방 정책의 교두보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충남과 랴오닝성은 2010년 1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24회에 걸쳐 무역과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교류를 추진해 왔다”며 “공동 번영을 향한 이러한 걸음들이 모여 자매결연이라는 큰 진전을 이뤄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과 랴오닝성이 뛰어난 지리적 여건과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교류를 추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동북 지역 남부 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한 랴오닝성은 14만 5700㎢의 면적에 인구는 4377만 명에 달한다.
랴오닝성은 특히 중국 공업이 태동한 지역으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내 기계, 석유화학, 장비제조, 조선 등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도는 랴오닝성과 지난 2010년 1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무역사절단, 관광설명회 등을 교차 참가하는 등 24차례에 걸쳐 교류·협력 활동을 펴왔다.
한편 이날 자매결연협정 체결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의 제안에 따라 한·중 지사·성장 회의 피날레로 개최,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 지사는 한·중 지사·성장 회의 참석에 앞서 탕이쥔 성장을 접견했으며, 회의 이후에는 베이징 충청향우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또 중국 인민대회당을 찾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견하고, 이후에는 주중대한민국대사관으로 이동해 노영민 대사를 만나 한중 지방외교의 발전을 위해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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