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영남일보는 도끼의 어머니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 A씨로부터 1000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02년 빌린 돈을 갚으라며 대구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고, 이듬해 재판에서 이겼지만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끼 어머니는 "돈을 빌린 게 아니라 정당하게 곗돈을 탄 것"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몇 차례 곗돈을 넣었기 때문에 사기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0만원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냐"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은 것뿐이다. 2003년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 그 이후에 통보받은 게 없다"면서 "돈 필요하시면 제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힙합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000만원이 한 달 밥값인 도끼 세무조사를 요청한다. 고급 슈퍼카에 명품시계를 SNS에서 자랑하는 걸 봤다. 세금을 잘 내는지 알고 싶다. 서민을 우롱하고 돈을 빌려준 사람을 우롱하는 도끼는 연예계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