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이번엔 미국行…글로벌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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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1-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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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현지 사업 점검 목적

  •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의 면담도 잇따라 진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 DB]

최근 2냔긴 SK그룹 북미 사업 현황[자료=SK 제공]



올해 들어 국내외를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는 북미지역의 사업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SK USA, SK E&P, SK종합화학 아메리카, SK바이오팜 연구개발(R&D)센터 등 SK 현지법인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법인 대표들로부터 사업 및 투자현황과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받고 미주 사업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최 회장은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켐벨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의 면담도 잇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 DC 소재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 재계, 정·관계,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을 상대로 SK그룹의 미국 내 사업 현황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 회장은 연초부터 글로벌 사업에서의 ‘딥체인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중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기존 글로벌 거점 외에도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성장판 역할을 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사업 확장을 역설한 바 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북미사업 드라이브에 맞춰 SK㈜,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바이오팜 등 SK 계열사들은 최근 북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1조1396억원을 들여 연간 9.8GWh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34만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기로 의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석유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 업체 롱펠로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한국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허가 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2월과 10월 세계 굴지의 화학기업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각각 4216억원, 820억원에 인수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이 같은 두 번에 걸친 사업인수를 통해 에틸렌아크릴산 제품의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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