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제20대 총장 선출을 위한 전체 교수 총회 예비심사가 27일 오전부터 시작했다. 예비심사를 통해 유효투표자 수의 5% 이상을 득표한 6명이 전체 교수총회 추천후보자로 선정된다.
이날 고대 관계자에 따르면 투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늦어도 오후 8시에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김동원 경영대 교수(59)를 비롯해 남기춘 문과대 교수(56), 선경 의과대 교수(61), 이두희 경영대 교수(61), 정영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8), 정진택 공과대 교수(57), 최광식 문과대 사학과 명예교수(65) 등 7명이다.
교수·직원·학생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는 내달 13일 '2차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총회 추천 후보자 6명 중 명을 총장 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3명 중 최종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한다. 현임 총장 임기만료 40일 전에는 신임 총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월 19일까지는 신임 총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총장 후보들 중에서는 총장직에 세 번째 도전하는 이두희 교수(경영학과)와 총장직에 두 번째 도전하는 최광식 명예교수(한국사학과)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외협력처장과 경영대학장, 국제교육원장 등의 보직을 두루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8월 정년퇴임한 최 교수는 유일하게 현직이 아닌 신분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명박 정부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재청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김동원 교수는 세계적인 노동전문가로 이름이 나 있다. 2015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노동 관련학회인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회장을 맡고 있다. 올 7월에는 전세계 48개국의 노사문제 전문가 2400명이 참가한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2018 서울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선경 교수는 의과대학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를 거쳐 첫 의대 출신 총장에 도전한다.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으로 국내 인공장기 연구개발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기춘 교수는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인공지능 연구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택 교수는 1993년 고려대에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 원장, 테크노콤플렉스 원장을 역임했다. 정영환 교수는 사법시험 25회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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