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래퍼 도끼와 가수 비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의혹으로 '빚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아버지를 대신해 빚을 대신 갚았다는 배우 이병헌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불거진 것은 마이크로닷이다.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지인들에게 큰 돈을 빌리고 연대보증을 세운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마이크로닷은 사과와 함께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26일에는 도끼 어머니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1000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처럼 최근 연예인 가족 채무 관련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이병헌의 일화가 덩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tvN 예능프로그램 '명단공개'에 따르면 이병헌의 부친은 1998년 베트남에서 새 사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실패하고 아버지는 이 충격으로 쓰러져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병헌은 상속을 포기하면 법적으로 채무 변제 의무가 없었지만, 아버지의 명예와 채권자들에 대한 도의를 지키기 위해 막대한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방송에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지금까지 쌓아올린 내 커리어를 한순간에 다 망칠 수 있었지만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일을 가리지 않았다. 로봇 의상을 입고 학습지 광고를 하기도 했고, 전국 나이트클럽울 돌며 사인회까지 다녔다. 그렇게 3년을 일한 뒤에야 빚을 모두 청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병헌, 괜찮은 사람이네" "다들 본받아야 할 듯" "진심 어린 사과 말고, 제대로 갚아라" "이병헌이 잘되는 이유가 있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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