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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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8-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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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 것...선진국과 같은 항공의료체계 구축 기대"

이재명 지사(오른쪽)와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27일 지사 집무실에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 이국종)과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통한 도내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감소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이국종 교수는 “치료가 가능함에도 지연돼서 사망하는 경우를 예방사망률이라고 하는데, 선진 의료체계를 갖춘 선진국의 예방사망률이 5~10% 내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 수준에 달한다”며 “그러나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 등에도 민원 발생 때문에 헬기를 착륙시킬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이어 “이번 협약이 시발점이 돼서 선진국과 같은 선진 항공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기도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그런 일은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민원을 의식하지 말고 가장 빠른 코스로 다닐 수 있고 도민들이 안전한 범위 내에서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지시했다.

이날 협약식은 유튜브 등 SNS로 생중계 됐고, 동시접속자수 2290 뷰를 돌파하며 실시간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업무 협약으로 도에는 24시간 상시운영이 가능한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 본 예산에 51억원(국비 70%·도비 30%)을 편성했다. 도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보한 예산 51억원에는 헬기 임대료와 보험료, 인건비(항공인력), 정비 및 유류비 등 헬기 운영전반에 필요한 제반비용이 포함됐다.

도는 야간비행에 필요한 운항지침을 제정하고 소방시스템과 연계한 헬기 이송체계 확립 등 헬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는 등 조속한 시일 내에 닥터헬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응급의료전용 중형헬기는 헬기 내에서 응급 처치와 가벼운 수술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구조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어 의료와 구조가 동시에 가능하다.

도는 닥터헬기가 도입·운영되면 환자 발생 시 경기 전역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치료 제공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돼,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아워’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중증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 의료진 소방헬기 탑승 실적은 2015년 50건, 2016년 87건, 2017년 17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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