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이하 현지시간) 20여년만에 세계시총 1위 자리를 잠시 탈환했었다. 클라우드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최근 5년간 주가를 3배 정도 성장시킨 MS의 뚝심이 빛났던 순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성장의 대부분은 사티아 나델라가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는 동안에 성취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2014년 2월부터 MS를 이끌어온 나델라는 클라우드 부분의 성장을 통한 기업 전체의 재도약을 일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엑소모빌로부터 시총 1위를 탈환한 뒤 7년동안 왕좌를 지키고 있다. 올해초에는 최초로 시총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에 되기도 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는 최근 이틀동안 시총이 막상막하인 모습을 보였으며, 27일 시장에서 애플은 시총 8270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8220억 달러를 50억 달러 차이로 앞섰다.
최근 미국 IT 기술주들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MS는 PC 시장의 회복과 아마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에 힘입서 비교적 주가를 잘 방어하고 있는 편이었다. 지난달 24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1분기(7~9월) 실적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게임 분야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25일 MS의 주가는 무려 5.84%가 뛰었다. MS는 회계연도 1분기 주당 순익이 1.14달러에 매출은 29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났다.
반면 시총 1위의 애플은 무역전쟁 심화 속에서 다방면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월스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애플 주가에 타격을 줬다.
반면 시총 1위의 애플은 무역전쟁 심화 속에서 다방면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월스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애플 주가에 타격을 줬다.
웨드부시 증권의 다니엘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관세 부과 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 것이다"라면서 "아이폰 가격에 대해 소비자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애플 경영진과 소비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소식이 관세 부과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WSJ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신형 아이폰 3종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생산 주문을 추가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수요 예측이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플은 신형 아이폰 부진 여파로 계속 생산량을 줄이는 한편, 미국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험에 처했다. 앱스토어에서 앱을 파는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독점 공급을 강요해 소비자의 부담을 높였다는 이유다.
이렇게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추가 관세 위험까지 떠안게 되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애플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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