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에서 일하는 고위 공무원이 북한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르 코디디앙과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5일 정보기관인 국내안보국(DGSI)이 상원 부동산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브누아 케네데(Benoit Quennedey)를 파리 시내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데는 프랑스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를 나왔고 상원의 건축,문화유산,조경 분과에서 행정과 재정업무를 담당하는 입법 전문 관료로 일했다. 또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Franco-Korean Friendship Association)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는 1960년대 프랑스 언론인 소수가 모여 만든 단체로 한국보다 북한의 친선을 주로 주장해왔다. 케네데는 2005년부터 북한을 자주 왕래하고 '북한, 알려지지 않은'이라는 제목의 북한 서적을 집필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3월 수사에 들어갔으며 케네데가 정보를 수집해 외국에 전달해 국익을 침해한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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