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의찬미'가 신혜선과 이종석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냈지만 '뷸륜'이라는 지적은 벗어나기 힘들다.
시청자들은 "불륜남과 상간녀의 동반자살로 끝난 이야기를 차용해서 얼마나 아름다운 드라마가 나올지 궁금하네요(pi***)"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불륜 이야기 아닌가(sj***)" "불륜 찬양 하라 이건가?(ro***)" "일제시대 참 미화 잘한다~(ta***)" "이거 실화입니다. 참 그 당시로서는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로맨스 내용이라… 막장에 가까운… 김우진는 천재임 원래 1세기 전의 내용인데(gh***)" "근데 결과적으로는 유부남과 바람난 불륜녀의 얘기 아님? 더러운 얘기를 포장한 거뿐인듯싶은데(qq***)"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절절하든 결국엔 불륜남녀의 사랑인걸(do***)" "안타깝긴 하나 불륜은 불륜(se***)" "지상파도 이제 아주 미쳐 돌아가는구먼. 바람피우는 걸 대놓고 미화하네(ja***)" 등 댓글로 지적했다.
SBS 단막극 '사의찬미'에 등장하는 천재극작가 김우진(이종석)과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은 실존 인물이다.
1921년 일본 유학생이 결성한 동우회에서 만나게 된 김우진과 윤심덕은 두 달여 간의 순례 공연을 하면서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김우진은 부인과 자녀가 있던 유부남. 김우진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어긋나게 되지만, 1926년 일본 오사카 닛토레코드회사에서 음반 취입을 의뢰받고 일본으로 향한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오사카로 오라는 전보를 띄운다. 그해 8월 1일 두 사람은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에 함께 오르고, 이틀 후인 3일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는 것이 가장 잘 알려진 내용이다.
당시 신문은 '정사'라며 두 사람을 대서특필했고, 윤심덕의 '사의찬미'가 담긴 레코드는 10만 장을 기록하는 등 대히트를 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죽음을 가장해 외국으로 도망갔다는 '생존설'과 자살이 아닌 사고로 인해 죽었다는 '사고설' 등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일본 국영기업이 조선시장에 레코드와 축음기를 대량으로 팔기 위해 계획적으로 그들을 죽인 것 아니냐는 '타살설'이 제기돼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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