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28일 "철도를 통해 국가 간 신뢰가 쌓일 수 있다"며 철도로 동북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축사에서 "철도는 단순한 물리적 연결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안했다"며 동북아 다자협력 플랫폼 구축의 초기 단계로 우리 정부의 '철도 공동체'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철도 연결을 통해서 EU 통합이 가속화된 경험이 있다"며 "위협에 대한 시각이 완화될 수 있고, 평화가 증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올해 이어진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협력해야한다. 이제 다자적 차원에서 한반도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한반도의 발전은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기 위한 아주 긴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과 달리 동북아 지역은 국가 간 상호의존성 심화 속에서도 다자적인 틀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다자적인 틀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럼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행사로, 한·미·중·일·러 등 역내 주요국과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정부·기구 대표와 민간 인사가 참석했다.
포럼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 등을 위한 동북아 다자협력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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