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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목소리 높이는 손경식 경총 회장, 법무부·산업부 릴레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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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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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만나 근로시간 단축 등 어려움 호소

  • 박상기 법무부 장관 회동서 상법 개정안 의견 전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국내 주요 재계 총수 중 맏형 격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최근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장관들과 잇달아 회동을 열고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경영계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업계가 혁신성장과 투자일자리 확대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나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상법ㆍ공정거래법 개정 논의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경영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성 장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업계의 지원자(Supporter)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손 회장은 경총의 업무 영역을 기존 노사 관련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기업 현안 전반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정관 개정을 통해 경총의 사업 목적을 ‘노사 간의 이해 증진 및 협조 체제의 확립과 기업경영 합리화’와 ‘건강한 노동운동 조성으로 산업 평화와 국민경제 발전’에서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경제사회정책 구현’과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로 바꾼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재계의 반응이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6일 경총회관에서 열린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상법 개정 방안 모색’ 간담회에 참석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감사위원 분리선임 현행 유지 △집중투표제 의무화 현행 유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반대 △전자투표제 의무화 반대 등 상법 개정에 대한 경영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상법상 경영권 방어문제와 관련해 경영권 공격자와 방어자간 '규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최근에도 공격적인 외국인 펀드가 국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러한 위협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대항할 수 있는 방어 행위를 충분히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에 주어지는 제약이 경쟁국가보다 무거우면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위축된다”며 “기업 지배구조와 지배권 조항 개선,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 사례와 기업의 부담여력을 감안해 입법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장관은 손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현안과 관련해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셨다. 좋은 기회였다”고 짧은 답변을 남긴 채 급하게 자리를 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정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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