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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13cm 거대 난소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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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1-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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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열 산부인과 교수 “합병증 발생률‧재발률도 낮아”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오른쪽)가 난소종양 환자에게 단일공 복강경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13㎝이상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수술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210명 모두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으며,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보통 악성과 양성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또 종양파열 위험에 따라 크기 5cm 이상 종양은 복강경수술보다 개복수술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돼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 제거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에서 4.3%, 개복수술에서 5.3%로 나타났다.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수술에서 2.4%, 개복수술에서 3.96%로 나타나,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모두에서 99%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수술 도중 절제된 종양이 난소 밖으로 파종되지 않도록 숙련된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소경계성종양은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해 아랫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난소암만큼 악성은 아니지만 재발·전이가 가능한 종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로 제거한다.

연구책임자인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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