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게시글(트윗) 하나로 일본 증시를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 일본 개인투자자(데이트레이더)가 다음달 출간하는 저서에서 자신의 투자 비밀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인공은 '@cissan_9984'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진 'cis'라는 인물이다. 그가 낼 책 제목은 '혼자 힘으로 닛케이평균을 움직이는 남자의 투자철학'이다.
아마존 재팬이 이 책을 소개한 바에 따르면 cis는 1979년생으로, 올해 11월 현재 자산이 230억 엔(약 2280억원)에 이른다. 대학교(호세이대) 4학년이던 2000년 여름 계좌를 열고 300만 엔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cis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무료로 책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책에 자신의 투자 수단에 대한 세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트위터 팔로워가 27만 명이 넘을 정도인 cis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 책의 제목이 단순한 허세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실제로 트윗 하나로 일본 증시를 들썩이게 한 적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예로 cis가 2016년 11월 에어백 리콜 사태로 현재 파산한 다카타 주식을 팔았다고 밝히자, 이 회사 주식은 8.8% 추락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그가 도시바 주식 200만 주를 샀다는 소식에 거래량이 폭증했다.
cis의 책은 다음달 21일부터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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