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목표 연소시간 돌파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은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 모습을 14장 레이어 합성한 것. [연합뉴스]

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가 28일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는 이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4시께 발사한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이 151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엔진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연소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으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누리호 엔진은 140초에서도 11초를 넘겨 발사 성공을 알렸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엔진 연소가 종료된 시점에 누리호는 75㎞의 고도까지 상승했다.

이후 관성 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께 최대 고도인 209㎞에 도달했고 포물선형으로 비행하며 나로우주센터에서 429㎞ 떨어진 제주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와 유사하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ｍ, 최대지름은 2.6ｍ, 무게는 52.1t이다.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압력 감소 현상이 확인돼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