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각)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율에 근거한 개방되고 균형 잡힌 글로벌 경제를 지지하며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 노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성명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다만 중국 측이 스페인에 기대했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 양해각서(MOU)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스페인 상원을 방문해 중국의 시장개방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