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베트남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점쳐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은 인용해 “베트남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현금 흐름이 대형주에 집중됨에 따라 종목별 분할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77% 오른 930.2p를 기록해 지난달 23일 이후 1개월여 만에 930p를 넘어섰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0.68% 상승한 901.4p로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900p를 웃돌았다. 같은 날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88%가 오른 104.10p를, HNX30지수는 1.07% 뛴 187.34p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비즈는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종목 간 강한 분열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29일 거래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밤새 나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뜻한다.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미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리는 역사적 기준에서 여전히 낮고, 넓은 중립으로 고려되는 수준의 바로 아래에 있다”며 “미리 정해진 정책은 없다. 우리는 향후 금융과 경제지표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베트남 현지 증권사들은 베트남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면서도 대형주에 집중된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롱비엣증권(VDSC)은 “현재 시장의 자금 흐름은 상대적으로 좁고, 소수의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수는 계속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자가 이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캐피탈증권(VCSC)도 “VN지수가 매우 긍정적으로 올랐지만, 현금 흐름이 VN30지수에 몰려있다. 시장 모멘텀이 약한 현금 흐름에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안정적인 회복세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리스크가 큰 상승장”이라며 “크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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