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 재정건정성 여전히 양호해"...피치 1~2개월 뒤 우리나라 신용등급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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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1-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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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28일 영국 런던 피치 본사 방문해 한국 대외건정성 강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본사를 방문, 면담에 앞서 이안 린넬 피치사 대표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8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양호하며 정부는 이같은 중장기 재정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본사를 방문, 이안 린넬(Ian Linnell)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피치가 2012년 9월 AA- 등급을 부연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시에 비해 한국경제는 지정학적 위험, 대외·재정 건정성 측면에서 현격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9월 19일 있었던 평양공동선언 이후, 남북은 이달 1일부로 상대방에 대한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했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면제로 남북이 북한 철도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등 남북간의 의미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7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대외 순자산 △건전한 외채구조 △4030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및 통화스왑 확대 등 충분한 대외안전망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투자 부진은 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증가한 투자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북방·신남방정책과 같은 시장다변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의 이번 피치 방문은 향후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 신용도 평가를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퇴임을 앞두고 경제회복 시그널을 시장에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만큼, 대외 신인도에서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피치 평가단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방한해 △기재부 △통일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가진 바 있다. 통상적으로 피치는 연례협의 이후 1~2개월 뒤에 신용등급 평가결과를 내놓는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 및 다양한 경기 악재 지표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다"며 "다만,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확대될 뿐더러 한국 정부의 재정 안정성 등을 토대로 피치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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