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과 관련해 이모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부모와 알고 지내던 지인은 정반대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와 알고 지내던 지인 A씨는 "내가 아는 친구 아들들이 6~7년 전 신씨가 소개해준 루트를 통해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1년간 하고 왔다. 그때 신재호(마이크로닷 본명) 가족과 낚시를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신씨 부부도 건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모 B씨를 뉴질랜드 공항에 바래다 준 큰아들이 B씨 휴대폰에 있는 뉴질랜드 사진과 주소 등 모든 것을 허락도 없이 다 지웠다. 가족도 챙기지 않는데 채권자들 문제를 책임져주겠냐"며 지적했다.
이날 B씨는 "간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20년전 보상받으려 뉴질랜드로 갔으나 생활형편이 어렵다며 되돌려 보냈다"면서 "신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동생(마닷 어머니)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죄 값은 이미 다 치뤘다는 말을 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도시어부'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던 마이크로닷은 20년전 부모의 사기 행각이 수면 위에 오르며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법적 대응을 운운하던 마이크로닷은 쏟아지는 피해자 인터뷰와 증거에 "아들로서 책임지겠다"며 뒤늦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마이크로닷 부모는 사기 행각에도 반성하는 모습없이 TV 출연을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고, 경찰은 지난 23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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