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우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추상미술 작가로 심리학과 순수미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마음과 습관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을 표현하고 있다. 홍 작가의 작업은 무의식적 선택과 행위를 기반으로 한 낙서의 메카니즘을 근본적인 표현기법으로 해 무수한 색과 선의 움직임 그리고 이들로 비롯된 알 수 없는 이미지, 기호, 문자적 형태들로 가득 차 있다.
작업은 크게 '감정의 무게', '몸이 기억하는 풍경', '뿌연 풍경'의 세 시리즈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서는 '몸이 기억하는 풍경'과 '뿌연 풍경' 시리즈의 올해 신작들을 선보인다. '감정의 무게' 시리즈는 색을 덮고 무게감 있게 긁어낸 표현방식이 눈에 띈다면 '몸이 기억하는 풍경'과 '뿌연풍경 시리즈'는 좀더 섬세하게 긁어낸 낙서들이 특징이다. 작가의 낙서그림 시리즈는 마치 미국의 1950년대 나타났던 액션페인팅을 비롯한 추상표현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홍 작가는 한국과 호주, 일본, 중국에서 전시활동을 하고 있고, 제 7회 아트 비톨라 트리엔날레, 제 16회 스페이스 국제 프린트 비엔날레, 제2회 관란 국제 프린트쇼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제 20회 단원미술제에서 단원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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