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또 올들어 10월까지의 누적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50만 가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5711가구로 전월 대비 5.1%(765가구)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1만5201가구로 2015년 1월(1만5351가구) 이후 43개월 만에 기록한 최다치를 2개월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6월 1만3348가구, 7월 1만3889가구에서 8월 1만5201가구로 증가했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월 일부 소화됐다. 그러나 지난달 충북·전남지역에서 각각 37.7%(415가구), 33.8%(213가구) 증가하며 감소세를 그쳤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은 전월보다 1.6%(40가구), 지방은 5.8%(725가구) 늘었다.
다만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01가구로 전월보다 0.2%(94가구) 감소했다. 신규 등 미분양 증가 물량(3484가구)이 기존 미분양 해소 물량(3578가구)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6679가구로 9월보다 12.7%(972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은 1.7%(878가구) 늘어난 5만3823가구로 집계됐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세는 2~3년 전 급증했던 분양 물량이 속속 공사를 마치면서 준공 물량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준공 물량은 전국 50만65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해선 34.7% 늘었다. 2005년 국토부가 준공 물량 통계르 내기 시작한 이후 최다 규모다.
10월 한 달 간 주택 준공 물량은 5만892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2만7436가구)이 1.5% 감소했고, 지방(2만3456)이 4.7% 늘었다.
그러나 인허가 및 분양 물량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3만5879가구로 1년 전보다 2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1만8858가구)과 지방(1만7021가구) 각각 30.6% 15.5%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2만5188가구로 전년 대비 29.9%, 아파트 외 주택은 1만691가구로 5.9% 감소했다.
아울러 착공 물량도 전국 3만13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으며, 공동주택 분양(승인) 물량은 전국 2만2605가구로 19.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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