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구마라집 평전’..치욕의 삶을 딛고 대승 공(空) 사상 중국에 전한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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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은 기자
입력 2018-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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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빈 지음ㅣ부키(주) 펴냄

[사진=아주경제DB]

이 책은 4세기 중반(344년)에서 5세기 초반(413년)을 살았던 구마라집의 일대기다. 당시는 중국사에서 보면 정치·사회적으로 어지러운 시대라 새로운 철학과 사상이 절실한 때였고 불교사의 시각에서 보면 중국의 초기 불교 이해가 한계에 다다른 때였다.

그런 시대·상황에서 구마라집은 역경가이자 사상가로, 또 큰 수행자로 활동했다. 그는 먼저 한역 불경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위대한 역경가로 기록된다.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대승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 ‘묘법연화경’ ‘유마힐경’ 등을 한역했다. 우리가 오늘 읽는 바로 그 문장, 그 뜻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동시에 구마라집은 동아시아에 ‘중론’ ‘백론’ ‘십이문론’ 등 중관학의 공관(空觀)을 전파한 사상가였다. 또 중국에 선종이 태동하기 전 선경(禪經)을 번역해 초기 선법을 전한 시대를 앞선 수행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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