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배하는 시진핑과 두테르테[(마닐라 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대통령궁이 27일, 지난주 중국과 체결한 29건의 계약 중 인프라 협력 프로그램 합의서의 내용을 공표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이 제창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가 더욱 구체화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NEDA) 페르니아 장관과 중국 중산(鐘山) 상무부장이 서명한 프로그램 합의서에는 인프라 개발 사업은 이번달부터 시작되어 ◇운송 ◇농업 ◇전력 ◇수자원 관리 ◇ 정보 통신 기술 (ICT)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2028년 11월까지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6월 이후에도 프로그램은 진행된다.
양국은 안건마다 민관협력(PPP) 및 직접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필리핀 정부는 토지 수용과 주민 퇴거를 책임지며, 사업 관련 융자에 대해 정부 보증의 확대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개별 안건으로 필리핀 국영 철도(PNR)의 남북 철도・남부 장거리 프로젝트 (수도 마닐라-소르 소곤 주), 수빅-클락 철도, 민다나오 철도, 수도권의 수자원을 개발하는 뉴 센테니얼 수자원-카리와담 프로젝트 외에도 도로 정비 5건, 교량 건설 5건 등이 합의서에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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