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현지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이공계 대학생 1000명을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2020년에도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된 연구 인력 1000명 중 300명은 세계 최고 공대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인도공과대학(IIT)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력 역시 국립공과대학(NIT) 등 인도의 최상위권 공대를 졸업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기술, 5G 네트워크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연구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에서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중 3곳에서 근무하는 연구 인력만 8000명을 넘을 정도다.
사미르 와다완 삼성전자 인사 담당 임원은 "인도 내 R&D센터는 첨단 기술은 물론 제품 혁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곳에서 개발된 연구 결과는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단에 손빨래를 할 수 있게 빨래판을 부착한 세탁기 '액티비 워시'는 세탁기에 옷을 넣기 전 애벌빨래를 하는 인도 주부들의 생활 습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상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미국, 한국 등에도 출시됐다. 이외에도 인도 R&D센터는 29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