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공명, 달라졌다···박솔미, 카리스마 뒤 숨겨진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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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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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죽어도좋아 방송 캡처]


배우 공명이 달라졌다.

KBS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 제작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에서 4차원 매력 부자 강준호 역으로 열연중인 공명이 사랑과 일에 있어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 29일 ‘죽어도 좋아’ 방송에서는 쓰러진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업을 이을 것인지 고민하는 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준호의 고민을 들어주던 루다(백진희)는 “해보고 아니면 다시 하면 돼요. 믿어 봐요”라며 준호를 격려했다.

루다의 말에 용기를 얻은 준호는 이래서 루다가 좋다면서 루다를 지켜주고 싶다고 자신의 진심을 조심스레 꺼내 보였다. 이어 루다를 지키기 위해서 겁쟁이가 되지 않고 도망치 지지 않고 해보겠다며 루다에게 그런 자신의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는지 다정하게 물었고, 루다의 눈빛에서 긍정의 답을 본 준호는 그녀를 안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까지 공명은 여유로움과 능글미 만렙의 4차원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활력소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그런 가운데 부모님이 안 계신 준호의 마음의 상처와 슬픔을 연기하게 된 공명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귀여운 장난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했던 공명이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내보이며 상대를 소중히 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은 극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다정하고 귀여운 소년미 넘치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공명은 아픈 가정사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내면을 드러내며 좋아하는 여자를 지키고 싶어 하는 순수함으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모습으로 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 죽어도좋아 방송 캡처]


또한 배우 박솔미는 뜻밖의 허당 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시백은 과거 악연인 백진상(강지환)을 직영점 매니저로 전출시켰고, 강지환은 이를 막기 위해 반값 전략으로 순이익은 마이너스지만 매출은 2배 이상 뛰는 쾌거를 얻고 폐업을 취소한다는 애초의 약속을 결과적으로 받아낸 것. 유시백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백진상에게 “너 진짜 죽어버려”라는 말을 하려던 찰나 누군가가 떠민 이루다(백진희)에게 밀려 광고 배너와 함께 넘어졌다. 이에, 백진상의 황당한 전략에 일단은 일보 후퇴하여 후일을 도모했다.

또한, 백진상이 매니저로 있는 있는 직영점에서 직원에게 추행을 부린 손님이 본사를 찾아 고객서비스에 항의하며 유시백을 만나게 된다. 이로써 유시백과 백진상의 신경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시백은 회사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위기에 빠뜨리는 일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기조를 내세우며 백진상을 해고키로 한 것. 회장직에 오르려는 야심 가득한 사장 강인한(인교진) 과의 공조로 만든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몸을 아끼지 않은 박솔미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간 스치기만 해도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MW치킨의 전략기획본부장 유시백으로 분해 차분한 카리스마로 묵직한 존재감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던 그녀가 순이익이라는 변수를 고려치 못하는, 어딘가 모르게 허당기가 있는 이중매력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풀어냈다. 유시백의 다채로운 면모를 탁월한 완급조절로 소화해낸 박솔미의 하드캐리가 극의 새로운 스토리 축을 담당하는 터닝포인트를 더한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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