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기간 벌어진 의전 논란에 관해 직접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기 전인 지난 27∼28일(현지시간) 체코에 들렀다.
문 대통령 체류 기간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서 '외교 참사' 논란이 일자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영문 트위터에 '체코' 국가명을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30일 문 대통령의 체크 방문에 대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중간급유 등을 위해 경유차 이뤄진 것"이라며 "올해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 등에서 우리 측 사정으로 회담을 갖지 못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한 데 대해선 "실질적인 정상회담이지만 체코 측 내부 의전상 이유로 비공식 회담(면담)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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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현지 진출 간담회와 동포회 간담회를 돌연 합쳐서 진행한 것과 관련해 "동포사회와 진출기업의 현황과 특성 등을 감안해 기업인 간담회와 동포 간담회를 통합해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코 대통령도 부재중인데 이런 망신이 어디 있는가"라며 "외교부는 해당 국가에 정상이 부재중인지 체크 안 하느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굴욕 외교, 망신 외교, 혈세 낭비를 지켜보며 자존심 상하고 실망하는 국민 마음도 좀 생각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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