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호찌민 시장은 오전 상승 이후 줄곧 추락했지만, 하노이 시장은 변동폭이 크지 않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25포인트(p), 0.03% 미끄러진 926.54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79p(0.31%) 하락한 894.79p를 기록했다.
호찌민 시장은 이날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미끄러지기 시작한 시장은 오후 장에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후 마감 직전 내림폭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와는 반대로 하노이 시장은 거래 내내 안정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0.65p(0.63%) 오른 104.82p로 거래를 마쳤고, HNX30지수는 1.42p(0.76%) 뛴 188.47p로 마감했다. HNX지수도 VN지수와 마찬가지로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으로 전환한 뒤 큰 변동폭 없이 이를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대형주의 부진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대형주의 부정적인 거래가 VN지수를 920p까지 끌어내렸다. 단, 오후 마감 직전 은행주의 회복으로 하락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비즈는 “빈그룹(VIC)과 빈홈(VHM)의 매도 압력이 오후 거래 시작 때부터 시작돼 줄곧 시장을 괴롭혔다”며 “은행 종목이 시장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2억600개였고, 거래액은 4조8130억 베트남동(약 2315억 53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징 종목으로는 VIC의 주가가 0.29% 하락했고, VHM은 1.14%가 미끄러졌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은 대부분 상승 또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군대산업은행(MBB), 비엣콤뱅크(VCB), 베트남개발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등은 각각 3.11%, 0.73%, 0.48%, 0.66%가 올랐다. 텍콤뱅크(TCB)와 VP뱅크(VPB)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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