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소' 유발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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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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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서랍장을 열었더니 옷 대신 자리를 차지한 새끼 고양이의 영상이 화제다.

수아 씨는 지난 29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반려묘 하쿠의 영상을 게재했다.

"누구대용?"

이날 수아 씨는 옷 정리를 하고 있었다. 환절기다 보니 얇고 두꺼운 옷이 모두 꺼내져 있어 정리할 게 많았다는데, 어디선가 미약하게 들려오는 삐약삐약 소리.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싶었던 수아 씨는 개어놓은 옷을 넣기 위해 서랍을 열었다가 이 소리의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하쿠가 옷 넣을 자리에 쏙 들어가 있었던 것.

서랍이 열리자 옷 속에 파묻힌 채 수아 씨를 보고 '야옹'이라고 한마디 하는 하쿠.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좋아요 수 2800건을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한결같이 귀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하쿠가 서랍 안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그냥 옷인 줄 알겠다"고 했다. 이에 수아 씨는 "나 역시 처음엔 옷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고 맞장구쳤다.

다들 이런 거 좋아하시죠?

수아 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따로 나와 살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동시에 외로움도 점점 커졌다. 수아 씨가 반려동물을 들이기로 한 이유다.

반려견은 부담됐다. 본가에서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1인 가구가 반려견을 키우는 게 얼마나 서로에게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반려묘를 키우리라 마음먹은 수아 씨는 고양이 입양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입양처를 구하고 있는 꼬물이 탐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수아 씨 눈에 쏙 들어온 녀석이 하쿠다.




성격이 활달한 하쿠는 낯선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 안길 만큼 애교가 많다. 궁금한 것도 많아 수아 씨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은 빠짐없이 하쿠의 탐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장난감을 물고 와 놀아달라고 웅얼거리는 등 자기주장도 확실해 수아 씨 입장에서는 하쿠가 대견하기만 하다.




게다가 하쿠는 다른 고양이들과 비교적 빨리 마음을 열었다. 입양 첫날, 낮시간 동안 어두운 구석에 몸을 숨기던 하쿠는 수아 씨가 잠자리에 들자 조용히 침대 위로 올라와 살을 맞대고 누웠다.

그야말로 감격의 순간이었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일 것이다.

수아 씨가 보내온 사진이 우연히 이렇게 정렬돼 있어 하쿠의 몸을 그려봤다. 하쿠야 잘자렴~

이 글을 본 독자라면 오늘 하루는 처음 살을 맞대고 잤을 때의 기쁨을 추억하며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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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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