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1일 AFP 통신 등은 제41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로, '아버지 부시'로 불렸다.
'아버지 부시'는 1959년 미국 공화당에 입당, 1966년 텍사스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CIA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부통령을 지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아버지 부시' 재임 시절, 냉전이 종식되고 독일이 통일됐으며 소련이 해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초강대국으로 위상, 이른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를 확고히 각인시켰다.
'아버지 부시'는 걸프전쟁의 승리로 한 때 지지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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